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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들만 알면 미술관 가서 아는척할 수 있다(1)
2022. 8. 7.
이 작가들만 알면 미술관 가서 아는척할 수 있다(1)
DBB의 세번째 뉴스레터는 아트페어에 방문하면 꼭 보이는
작가들과 작품을 소개합니다.
최근에 아트페어를 방문하신 적 있나요?
방문하셨다면 가장 많이 보였던 작품이 어떤 것이였나요?
나도 그리겠다! 하는 추상화, 호박위 많은 점을 그려놓은 작품, 한국의 분위기가 한가득인 작풍 등
분명 계속 보여서 유명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선뜻 찾아보지 않았던 작품들
이번 도슨트 시리즈를 완독하면
이제 더 이상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지인들과 방문했을 때 아는척할 수 있도록!
작가와 그 작품의 특징을 콕콕 집어 소개해 드릴게요.
국내 작가 네 분을 먼저 소개합니다.
*편의를 위해 모든 작가님의 존칭은 제외합니다.
첫번째 작가, 김창열
작년에 별세한 김창열 화백은
'물방울 화가'로 유명합니다.
물방울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물방울 2013
빛바랜듯한 캔버스에 사실적으로 그려진 물방울 그림이
바로 생각나시죠?
김창열은 초기엔 추상화를 위주로 그려왔지만 1972년도 부터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적으로 그린 이 물방울들은
하나하나가 회화의 평면성 문제에 도전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이죠.
물방울 1977
다 같아 보이는 물방울이지만 위 작품인 1977년 작은
2021년 서울옥션에서 10억 4천만 원에 낙찰되어
작가 최고가를 경신해 최근까지 그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 많은 김창열의 작품은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주가 고향은 아니지만 살아 생전 작가가 제2의 고향이라
여긴 곳입니다.
김창열의 많은 작품과 깊은 인사이트를 원하신다면
제주도에 들러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두번째 작가, 이우환
이 전 도슨트는 이우환에 대한 내용이였는데요.
처음부터 구독해 주신 분이라면 이우환 화백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트페어에 가면 항상 보이는 작품 중 하나!
선으로부터 1978
조응 1994
많이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 작품은 70년대부터 그려온 '선으로부터'와
90년대부터 그려온 최근 시리즈인
'조응'입니다.
이우환 작품은 호흡과 여백을 의도적으로 이용해
소통을 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이우환 작품의 설명은
이전 도슨트를
참고해 주세요!
1. 그래서 이우환이 왜 유명한데?
2. 내 자식은 내가 안다! 이우환 화백의 위작 스캔들
김창열과 마찬가지로 작품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 시립미술관 별관인
'이우환 공간'입니다.
이우환 공간에는 건물에 들어가기 전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형물은 돌과 철, 유리 등을 이용해 소통을 표현한 작품으로
회화 작품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번째 작가, 박서보
단색화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박서보는
생소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묘법’을 이용해 그린 작품을 본다면
어! 어디서 봤는데..? 라며 지나쳐 버린 작품 중
하나일 거예요
.
'묘법'이란?
박서보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때에 가장 중요한 화법입니다.
캔버스에 물감 밑칠이 마르기 전 연필로 선을 긋고,
물감을 지우고 또다시 선을 그리는 행위를 반복하여
완성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묘법은 초기, 중기, 후기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묘법 1975
캔버스나 양지 위에 연필을 사용한 방법이
1980년 이전에 작업한 초기 작품
묘법 1989
한지의 특성을 극대화한 방법이 1982년 이후
작업한 중기 작품
묘법 2006
막대기나 자를 이용해 일정한 간격으로 파인 면을
만들어 깊고 깊고 풍성한 색감을 강조한 방법이
1990년 이후 작업한 후기 작품
이렇게 다양한 묘법은 10년 새 작품 가격이 10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이
후기 묘법이라 그런지 근래에 전시회를 방문하면
후기 묘법이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서보의 전시와 도슨트 투어도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연희동 기지 재단에 방문하시면
박서보의 작업실과 같은 건물
1층에서
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 작가, 김환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환기는
산천과 하늘, 달과 구름, 학, 백자 등
한국적인 소재를 이용해
점, 선, 면으로
조형화시켜
이를 나타냅니다.
항아리 1956
한국적인 소재를 사용하기 전 그린 가장 유명한
작품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추상작품인 '론도' 입니다.
론도 1938
'론도'는 음악을 즐겨 듣던 김환기가
론도 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회화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추상작품인 론도는
근대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론도'를 비롯해 꽤 긴 시간 추상화를 그리던 김환기는
1960년대 후반 뉴욕으로 건너간 이후
작품에 큰 변화를 보였는데,
점과 선이 무수히 반복되어 찍힌 점묘 입니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우주'가 있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70
우주 1971
'우주' 는 우리나라 작가 중
가장 비싼 금액에 거래 된 작품이며
NFT '우주'는 7억에 낙찰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점묘들은 추상공간의 무한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요하고 웅장한 작품은 여러분들의 눈을 한동안
못 떼게 만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서울 부암동에 있는 '환기 미술관'에서는
김환기의 일대기와 예술적 동지이자 반려자인 김향안의
이야기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내 작가 네 분의 작품들과 이야기 잘 따라오셨나요?
작가마다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있어
이번 도슨트를 읽고
더 관심이 가는 작가가 생겼다면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를 동시에 소개해 드리려고 했지만
두 번에 걸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도슨트는
<이 작가들만 알면 미술관 가서 아는척할 수 있다(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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