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은 내가 안다! 이우환 화백의 위작 스캔들
내 자식은 내가 안다! 이우환 화백의 위작 스캔들
DBB의 두번째 뉴스레터는 생존 작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의 작품을 만든 '이우환 화백'의 복잡한 위작스캔들입니다. |
"호흡이나 리듬이나 채색을 쓰는 방법이나 다 내 것." |
2016년 13점의 위작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2016년 홍콩 경매에 이우환 작품의 위작 그림이 팔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죠. 같은 해 경찰이 압수한 이우환 화백의 작품 12점은
과학감정과 안목감정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는 모두 위작이라고 판단했죠.
내 그림을 위조해 큰돈을 벌어들인 일당이 잡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나요?
의외로 이우환 화백 측은 모두 진품이라고 맞서며
"호흡이나 리듬이나 채색을 쓰는 방법이나 다 내 것."
이라고 대응해 더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그럼 복잡하고 독특한 이우환 화백의
위작 스캔들을 알려드릴게요. |
Keyword 1. 많은 작품 수
1978년~1979년 사이 이우환 화백은
2천여 점이 넘는 작품을 그렸습니다.
이 시기에 그린 작품 2천여 점은 모두 기록으로
남기지 못해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이우환 측은 '작가가 보면 안다'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쯤에서! 바로 전 뉴스레터에 숨겨 놓았던 위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찾아내셨나요?
시대별 작품의 설명에 힌트가 있었는데요. 정답은 |
'점으로부터' 입니다.
이 작품을 포함한 총 13작품이 위작으로 판결이 났습니다.
작가가 본인 작품이라고 하는데
경찰은 왜 끝까지 위작이라고 할까? |
Keyword 2. 위작인 이유
작가가 내 그림이 진품이라고 계속 주장하는데도
위작으로 판명 된 이유가 궁금하시지 않나요?
위작인 이유 1. 접착제 성분 검출
캔버스 천을 캔버스 틀에 고정시키기 위해
본드를 사용한 흔적 발견.
보통 캔버스를 고정할 때에는 못이나 타카로 고정하는데
이우환 화백이 직접
'캔버스에 접착제를 바르는 일은 없다'라고 말한 것이
근거가 되었습니다.
위작인 이유 2. 측면 테두리의 흰색 칠
캔버스 측면 테두리를 흰색으로 다시 칠해
바탕칠 한 노란색이 침범하지 않도록 한 것.
옆에 노란 물감이 흘러내리는 것이 보기 싫어
칠한 것이라고 위작범이 직접 진술했습니다.
위작인 이유 3. 인위적인 노후화 작업
인위적으로 고색 처리를 한 흔적 발견.
그림을 완성한 뒤 커피색 물감을 배합하여
캔버스 뒷면과 나무틀에 오래된 느낌이 나게 연출했다고
위작범이 직접 진술했습니다.
이 밖에 많은 이유들도 작가 본인의 진술과
위작범의 진술을 토대로 위작으로 판결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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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3. 위작범의 자수
이번 스캔들에는 두 조직이 등장하는데요.
두 조직에서 날조한 이우환 화백의 위작은
최소 100여 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이 중 40점은 압수되었지만, 나머지 60여 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그렇게 위작범들중 한명은 최고 7년의 징역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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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파악한 유통과정을 볼까요?
골동품상 총책 A씨와 화상 B씨가 먼저 등장합니다.
A씨는 B씨에게 이우환 위작을 만들어 일본에 팔자고
먼저 제안을 했는데요. 이 제안을 받아들인 B씨가 위작 화가 C씨를 고용해
약 50여 점의 위작을 제작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위작들은
중간상인, 국내 화랑, 일본의 컬렉터 등에 팔리게 되고,
국내 화랑에 판매된 작품은 작가확인서까지 발급받게 되죠.
이제 작성한 작가확인서가 문제가 되어
국내 화랑이 논란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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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4. 갤러리 이전의 최회장
앞서 말한 국내 화랑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거래하는 '갤러리 현대'입니다.
갤러리 현대 박명자 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원에게 들은 얘기로는 통일교 재단에서 들어온 그림이고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믿고 거래했습니다.'
미술 시장의 큰 손 '최회장'은 일본에서 통일교 재단을
이용해 화랑 몇 백 개를 운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운영을 하며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수 십 점 수 백 점을
소장했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최회장 얘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갤러리 현대가 말한 통일교 재단이 바로
최회장이 소장한 작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최회장은 큰 손이라는 소문과 달랐는데요.
통일교 측에선 화랑을 운영한 적이 없고,
최회장이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정도 금액대의 작품을 수십 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도 탑 급인 슈퍼 콜렉터이다.'
미술품 거래에는 이런 히스토리를 더욱 중요시 여겨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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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관계들이죠?
미술시장은 보기와 다르게 복잡한 구조로
순환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미술시장의 구조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이우환 위작 사건에서 더욱 관심있게 봐야 하는 부분은
이번 위작판결을 받은 작품들이 이전에는 진품이라는
판단을 받았다는것이죠.
미술시장은 위작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지만
얼마나 체계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내가 산 그림이 진품인지 가품인지 알 수 없어
소비자의 불신이 더욱 증가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 뉴스레터는 가볍게 읽어볼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이 작가들만 알면 미술관 가서 아는척 할 수 있다!> |
이번 콘텐츠는 시사기획'창'
310회 거장과 위작 논란 이우환 VS 이우환을 참고하여
제작되었습니다. |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돼요!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월요일 어려운 예술을 쉽게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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