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ENT-도슨트
구독하기
이 작가들만 알면 미술관 가서 아는척할 수 있다(2)
2022. 8. 21.
이 작가들만 알면 미술관 가서 아는척할 수 있다(2)
DBB의 세번째 뉴스레터는 아트페어에 방문하면 꼭 보이는
작가들과 작품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은 최근에 아트페어를 방문하신 적 있나요?
방문하셨다면 가장 많이 보였던 작품이 어떤 것이였나요?
나도 그리겠다! 하는 추상화, 호박위 많은 점을 그려놓은 작품, 한국의 분위기가 한가득인 작품 등
분명 계속 보여서 유명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선뜻 찾아보지 않았던 작품들
이번 도슨트 시리즈를 완독하면
이제 더 이상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지인들과 방문했을 때 아는척할 수 있도록!
작가와 그 작품의 특징을 콕콕 집어 소개해 드릴게요.
해외 작가 세 분을 소개합니다.
*편의를 위해 모든 작가님의 존칭은 제외합니다.
이전 도슨트를 못 읽었다면?
<이 작가들만 알면 미술관 가서 아는척할 수 있다(1)>
첫번째, 쿠사마 야요이
노란색 호박에 검은색 땡땡이가 그려진 호박
글만 봐도 어떤 작품인지 눈에 그려지지 않나요?
바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입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회화뿐 아니라 조형, 설치미술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호박 2017 조각. 215x180x180cm
위 작품은 2021년 홍콩 경매에서 84억에 팔린 작품입니다.
여러분들은 왜 쿠사마 야요이가 땡땡이를 그리기 시작했는지,
계속 그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이 얘기는
쿠사마 야요이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의 어느 날 쿠사마 야요이는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본 뒤
남은 잔상이 온 집안에 보이는 경험을 합니다.
자신에게까지 따라붙었던 그 무늬,
자신의 환영이였던 물방울
무늬를 가지고 작업합니다.
쿠사마 야오이의 이런 환영은 정신질환 때문입니다.
"나는 나를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유년 시절에 시작되었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하여
예술을 추구할 뿐이다." -쿠사마 야요이
호박 1999
1973년에는 오랜 연인과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앓고 있던 정신질환까지 겹쳐 치료를 위해 큰 활동을
하지 않으며 예술가로서 점점 잊혀 갔지만
가장 유명한 호박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이 시기부터 많이 그려지게 됩니다.
그렇게 잊혀져지던 중 세계미술계의 주목을 받게 되는
계기가 생깁니다!
1989년 뉴욕에 설립된 국제 현대 미술센터의 오프닝전으로
쿠사마야요이 회고전을 전시하게 됩니다.
그 중 무한한 그물 그림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Infinity Nets 1990
물론 이런 그물과 땡땡이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09년부터는 '우리의 영원한 영혼'이라는 제목으로
회화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Infinity Nets 1990
여태까지 알고 있던 그림 스타일과는 정말 다르죠?
인스타그래머블한 전시로도 유명한
<무한 거울방-영혼의 반짝임 2008>은
제주 본태 미술관에서 영구 전시 중이니
제주도를
여행하신다면 꼭 들려서 인증샷 찍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두번째, 데이비드 호크니
데이비드 호크니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팝아트 화가이자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는
정물과 수영장을 비롯해 풍경을 많이 그려
'수영장 화가'라는 애칭도 있어요.
많은 수영장 그림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단연
예술가의 초상 1972
1972년 작 '예술가의 초상'이 아닐까 싶어요.
무려 1019억에 낙찰되었던 작품이랍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성소수자이며 '예술가의 초상'에서의
대상은 자신의 애인, 또 다른 작품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또, 수영장 그림을 많이 그리는 이유는
우중충한 날씨가 많은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날씨가 맑은 LA로 이사한 뒤 햇빛이 쏟아지는 수영장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아 수영장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LA에서 그린 그림은 선명한 색과 패턴, 야자수 등
밝고 관능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클라크 부부와 퍼시 1971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초상화를 많이 그렸으며,
수영장 시리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는 종종 아이패드로도 작품을 그리며
80대의 젊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술로
더 넓은 도구를 활용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 중일 때도 집에서 아이패드로 작품을
그렸다고 합니다.
호크니의 이야기는 아래 2010년 아이패드로 그려
인쇄한 그림 중 하나를 소개하며 마칩니다.
무제 2010
세번째, 줄리안 오피
줄리안 오피는 여러 가지 팝아트 작품을 그렸지만
그중에서 유명한 작품은 워킹 시리즈입니다.
길에서 둥근 얼굴에 굵은 선으로 그려진 사람들이
하염없이 걷고 있는 전광판을 본 적 있을 거예요.
walking 시리즈 중
나도 그리겠다! 싶은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은
사실은 복잡하게 그려져요.
사진 혹은 영상을 찍어 이미지를 단순화 시킨 다음
회화나 조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로 만들어냅니다.
구분이 될 정도로만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듈화해 변형을 하죠.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닌 분석을 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다른 걸음걸이, 속도, 자세
개인의 특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만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 건물, 풍경 등 모든 소재를 이용해
단순화하고 그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Landscape 3 2022
Rooster 3 2021
아래는 2021년 런던 피츠행거 매너 앤 갤러리에서 진행한
줄리안 오피 개인전
Pitzhanger Manor & Gallery. 2021
국내 작가 네 분의 작품들에 이어 해외 작가의 이야기 잘 따라오셨나요?
국내에서도 자주 전시를 하는 작가들이라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아마 아트페어를 갈 때마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편에 걸쳐 총 7명의 작가들을 소개 했는데요
더 알고 싶은 작가들이 있다면 아래
'오늘 도슨트는 어땠나요?'를 통해 남겨주세요!
유럽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미술관 투어!
그런데 설마.. 파리의 루브르에서 모나리자만 보고 오셨나요?
꼭 들려야 할 미술관을 알려드릴게요.
다음 도슨트의 주제는
<유럽의 미술관, 설마..루브르만 알고 있나요?>
입니다.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돼요!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월요일
어려운 예술을 쉽게 알려드립니다.
오늘 도슨트는 어땠나요?
DBBstudio
dbbstudio0@gmail.com
DBB DOCENT
수신거부
Unsubscribe
공유하기
DOCENT-도슨트
를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미술관 대신 DOCENT
구독하기
이전 뉴스레터
이 작가들만 알면 미술관 가서 아는척할 수 있다(1)
2022. 8. 7.
다음 뉴스레터
유럽의 미술관, 설마..루브르만 알고 있나요?
2022. 9. 5.
DOCENT-도슨트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미술관 대신 DOCENT
이 페이지는 스티비로 만들었습니다.